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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드라마의 정석 (스물다섯 스물하나, 성장, 감정선)

by 앙팡맘님의 블로그 2025. 12. 8.

 

 

tvN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는 2022년 방영 당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청춘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감성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20대 초반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니라, 성장과 현실의 벽, 시대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아낸 서사로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과 싸우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나희도’와 ‘백이진’이라는 두 인물이 서로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은 청춘 드라마의 정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줄거리 – 위기의 시대, 빛나는 청춘

‘스물다섯스물하나’의 시작은 현재 시점에서 나희도의 딸이 엄마의 일기를 발견하며 그녀의 10대 시절로 시간을 되돌리는 구성으로 전개됩니다. 1998년, 대한민국은 IMF 외환위기로 온 사회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18살이던 나희도(김태리 분)는 펜싱 선수로 활동 중이었지만, 학교 펜싱부가 해체되며 좌절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국가대표 고유림(보나 분)이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백이진(남주혁 분)은 원래 잘 살던 집안의 장남이었지만, IMF로 집안이 무너지고 가족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그는 우연히 나희도와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서로 엇갈리지만 점차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로 발전합니다.

드라마는 나희도가 성장해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따는 이야기와, 백이진이 기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우정, 사랑, 갈등, 이별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특히 ‘스물다섯스물하나’는 성장과 현실, 청춘의 사랑이 어떻게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과 감정선 – 서로의 성장의 거울이 된 두 사람

나희도 – 끊임없이 도전하는 소녀

나희도는 낙천적이고 밝지만, 의외로 외로움이 많은 인물입니다. 늘 혼자였고, 펜싱 외에는 기댈 곳이 없었던 그는 운명처럼 찾아온 ‘백이진’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람과 관계, 그리고 사랑에 대해 배워가기 시작합니다. 그는 좌절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지만, 마음속에 쌓인 감정들을 결국 일기라는 공간에 솔직하게 쏟아냅니다. 그 일기가 시청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청춘 기록처럼 다가왔고, 나희도의 성장통은 많은 이들의 과거와 겹쳐지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백이진 – 상처 위에 쌓은 책임감

백이진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청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으려 노력하며, 가진 것을 되찾기보다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는 현실적인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희도의 존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웃음을 되찾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책임’이라는 키워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인물이며, 그 책임감은 결국 그가 희도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선택으로 이어집니다. 이 선택은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여운을 남기면서도, 청춘의 현실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감상 포인트 – 아름다움과 아픔이 공존하는 청춘 기록

  •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찬란하게 빛난다’ 스물다섯과 스물하나. 두 숫자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가장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그 시절을 통과해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나희도와 백이진을 떠올릴 수 있죠. 드라마는 두 인물의 사랑이 완벽하지 않아 더 현실적이고, 더 아프다고 말합니다.
  • 청춘을 지켜낸다는 것 펜싱이라는 스포츠는 훈련보다도 멘털이 중요한 경기입니다. 희도는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검을 놓지 않으며 스스로를 지켜냅니다. 그리고 그 곁에서 지켜봐 주는 이진의 시선은, 우리 모두에게 청춘을 응원하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줍니다.
  • 성장통의 기록, 일기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는 ‘일기’입니다. 나희도의 일기는 과거의 기록이면서도 현재의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참 소중했다”고. 이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각자의 청춘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눈부시게 사랑했고, 뜨겁게 성장했던 이야기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우리가 지나온 청춘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비록 나희도와 백이진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지만, 그들이 서로에게 남긴 성장과 감정은 단지 ‘사랑’이라는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이를 지녔습니다.

이 드라마는 청춘이 반드시 아름답고 반짝이기만 한 시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진솔하게 담아냅니다.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이기에 가능한 뜨거움과 희망을 잃지 않는 법도 알려주죠.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위로가 필요하다면, 혹은 예전의 내가 그리워진다면, 다시 ‘스물다섯스물하나’를 꺼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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